네 다리 소반위에 죽 한 그릇..
네 다리 소반 위에 죽 한 그릇.. 얼마전에 바꾼 제 블로그 제목입니다. 이전 "웹개발자로 거듭나기"가 계속 마음에 안들어서(사실 개발자라 하기 민망해서..;;) 뭘 할까 고민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시의 구절이 떠올랐으니.. 그것이 바로 "사각송반죽일기(四脚松盤粥一器)" 라는 김병연(김삿갓)의 무제(無題)라는 한시에 나온 첫번째 구절이랍니다. 四脚松盤粥一器 (네 다리 소반 위에 멀건 죽 한 그릇) 天光雲影共徘徊 (하늘 빛과 구름이 함께 떠도네.) 主人莫道無顔色 (주인이여, 미안해하지 마시게) 我愛靑山倒水來 (내 물에 비친 청산을 좋아한다네.) 군 제대 후 대학2학년으로 복학 했을 당시 한시감상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알게 되었던 한시입니다. (아마 이때부터 한시가 조금씩 재미있어졌던 기억이...) 방랑시..
200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