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 하대강변을 산책하며

2012. 3. 14. 14:25old/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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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자전거타고 밖에 나가려다..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 포기하고 집에 있으려 했지만
주말 집에만 있으려니 좀 갑갑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시간정도 산책하기 위해 카메라 들고 바로 옆의 하대강변으로 나가보았습니다.



흠.. 세찬바람을 뚫고 자전거 타는분이 있군요,,;;

저도 날좀 더 풀리면 바람따윈 신경안쓰고 달려보겠습니다.



가면서 중간중간 사진좀 찍었지만 후보정의 귀차니즘으로 몇장만 올려봅니다.



진주 남강 하대강변은 자전거 타고 자주 다니지만 이렇게 자전거길 아래쪽을 걸어보는건 오랜만이었습니다.



걸어가다 보니 누군가가 저렇게(사진 오른쪽) 보형태로 물길을 막아놓았더군요..

저 흙더미의 모양과 그 옆으로 빠져 흐르는 물길의 모양이 눈길을 끌더군요.

마치 태극모양인냥 말이죠 :-)


그래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보았습니다.

강물이 많이 줄어서 군데군데 물가까지 들어갈수 있습니다.




그냥 찍어보고 싶었던 설정..





걸어내려온 뒷쪽에는 늦은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게~^^

점팔이와 얼마전에 구입한 35-70에는 후드가 없기에 플래어 현상 작렬!!

뭐.. 저는 플래어를 싫어하진 않아서 괜찮지만.. 저 뭉쳐진 빛덩어린ㅠ





저멀리 보이는 문산교와 경남혁신도시로 이어지는 다리공사장,

상평공단의 굴뚝연기와 하대동의 건물들,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남강의 물소리들이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군요.





강물이 많이 줄어든 이곳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를 이런 나무들이 있습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지나면 나뭇잎이 피어날지 안날지도 모를 듯한 나무의 모습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늦은 오후의 햇살을 머금은 강물.. 역시 눈으로 보는대로 표현하기는 어렵군요ㅠ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강폭..

시간이 흐른뒤 너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있을런지

그리고 나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있을것인지..






음.. 아마 달집태우기의 흔적이 아닐까 싶네요.
타다만 그리고 안태워지는 물건들이 조금 보이더군요.
저렇게 방치해도 되는것인지.. 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보고도 그냥 지나쳐버리는 저역시 이기적인 놈이란 생각이ㅠ

다음에 산책하게 되면 쓰레기 봉투라도 들고 와야겠다란 생각을 해보지만 과연 실천이나 할런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좀 더 걷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찬바람 쌩쌩 불었지만 나름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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