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8. 00:24ㆍold/취미생활
그동안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고성 옥천사!!
휴가 끝나기 전에 한번 가봐야겠다 싶어 집에 빈둥빈둥 있다가 그냥 출발했습니다.
전에 찾아본 기억에 대충 50km 정도 생각하고 갔는데 다녀와보니 70km정도 되더군요~;;
2년 전 통영 자전거 여행 갔었던 기억도 있고 해서 가볍게 출발했습니다.
^ 바이크티에서 서비스하는 어플 기록입니다.
먼저 밥을 먹어야 해서 진주시 하대동 부송국수로 갑니다.
아... 이 써글.. 무더위와 맞바람이 조화를 부리며 저의 허벅지와 숨통을 조여옵니다.
뭐 그래도 간만에 부송국수에서 시원한 잔치국수 먹고 힘 불끈~!!
국수 먹고 마트에서 음료수 하나 산 다음 출발합니다.
코스는 종합경기장(진주) -> 문산읍(진주) -> 금곡면(진주) -> 영오면(고성) -> 개천면(진주) -> 옥천사 입니다.
2년전 기억을 더듬어 갔지만 영오면에서 연화산ic 바로 다음에 나오는 갈림길에서 영현면으로 가는 길로 들어서버렸습니다~;;
한참 달리다가 왜 영현이지? 영오랑 개천면일건데 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잠시 멈춘 다음
혹시나 해서 들고온 고성군 여행안내지도를 펼쳐서 확인해보니 다른길로 가고 있었더군요 =ㅅ=
그대로 갔다면 1박2일로 다녀올뻔 했습니다.
가는 길의 속도와 고도 그래프입니다.마지막의 옥천사는 고도가 많이 높네요ㅎㅎ
개천면 옥천사삼거리에서 우회전 해서 연화산도립공원으로 향합니다.
주차장까지 업힐 한 후 화장실에서 손수건을 빨고 땀을 딱아낸 뒤 공룡발자국유적지? 를 한번 보고 (뭐가 발자국인지도 모르겠더군요~;;)
다시 옥천사를 향해 업힐 하지만...................
매표소 바로 앞에서 포기ㅠ
술과 담배는 업힐에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조금 쉬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갈 순 없다!! 라는 마음에 끌바로 매표소를 지나(매표소 아저씨 고마워용~ㅎㅎ)
일주문 앞에 도착 후 벤치에 앉아 멘붕상태로 쉬었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오른쪽 옆 계곡에는 피서온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저도 내려가서 계곡물에 발담그고 싶었지만 도저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올 자신이 없더군요ㅠㅠ
술담배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면서도 담배한대 피고 싶다는 욕구도 함께 생기더군요.. 하지만 도립공원에서 담배필수도 없으니~;;
* 아.. 사진은 내려올때 찍은 사진입니다. 누가 개념없이 일주문 바로 앞에 주차를 딱~! 해놔서 말이죠ㅋ
좀 쉬다가 잔차를 끌고 다시 올라갔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산소결핌증까지 오는 듯 했습니다 ㅠ ㅠ
드디어 절이 보입니다. 절 바로 앞에 다시 옥천사라는 일주문? 이 보이고 그 앞쪽으로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주변의 계곡(작은) 에도 역시 피서객들이 보이더군요ㅎㅎ 또 계곡물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다른 것이 더 급했습니다.
바로 물이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절이라면 분명 약수터가 있을것이니
헤롱헤롱 멘붕상태에 그것만 생각!! 지나가는 분께 물어본 다음 절내를 미친넘 마냥 어슬렁어슬렁 거리다가 잘 못찾고 있는데
아까 가르켜주셨던 그분께서(애기 업고 계셨던 아주머니 정말 고마워요~^^) 다시 가르켜 주었습니다~!!
겨우 찾아찾아 대웅전 지나 팔상전? 지나 가니 약수터?가 보이고 그곳엔 아주머니 두분과 물길러 다니는 아저씨?총각? 세명이 있었는데.
제일 연장자로 보이던 분께서 "여기 손님 물좀 주라" 고 하시니 물통에 물부으시던 다른 분께서 물을 한바가지 주시더군요.
보통 저렇게 말하진 않을것인데 아마 절내에 계신분들인가 싶었습니다.
그 한바가지 나눠서 다 들이키고 나니 좀 살듯하더군요~ 그 샘터 이름이 옥샘 이었습니다.
겨우 정신 조금 차린 후 대웅전을 나와 이곳에 내려와서야
아... 그래도 카메라를 들고 왔는데 사진한장이라도 찍어야지라는 생각에 카메라를 꺼내봤습니다.
사진속의 이 건물은 자방루라고 되어 있습니다.
푯말의 설명을 보니 왜란당시 이 앞마당에서 승병들의 훈련 등등을 했던 거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호국사찰이었던 이곳은 대웅전 앞쪽에 자방루가 성벽처럼 막아서 있고 그 양옆으로 건물들이 막아서 있으며
자방루 그 앞은 넓은 마당이 펼쳐져 있어 당시의 승병들이 훈련을 하고 왜병들을 물리쳤던 것이라 생각됩니다~ㅎ
뭐 헤롱상태에서 본거라 제대로 된 정보는 아니니 다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사진 왼쪽편에 있는 거북이 모양도 약수터입니다.
처음에 저길 지나가긴 했는데 정신이 혼미해서 저 약수터(연화산 옥천수)는 보지 못하고 아까 말한 옥샘을 찾아갔던 거였습니다.
자방루에서 오른쪽편으로 가다보니 음표수 자판기가 보입니다. 절에 왠 자판기가? 라는 생각과
아까 옥샘 가르켜준 분께 음료수 하나 뽑아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뭔가 오버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지나쳤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은혜도 모르고 그냥 지나쳐 버린 듯 해서 제가 부끄럽네요ㅠ 죄송합니다. 복많이 받으세요~!!
여기 저기 전각과 볼거리들이 있었지만 헤롱헤롱 상태에서 답도 안보이고 해서 옥천사를 벗어나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까 옥천사에 올라갈때 본 돌탑입니다.
올라갈땐 히야~ 돌탑을 성곽처럼 쌓아놨네 라고 하며 올라갔는데 위에서 자방루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내려오니
아~ 이것도 아마 그런 의미에서 쌓은게 아닐까 하며 사진 찍어봤습니다~^^
옥천사를 내려와 다시 돌아오는 길입니다.
문산읍(진주) 전까지 순풍이어서 정말 쉽게 왔지만 그 뒤로는 맞바람이 심해 조금 힘들었습니다ㅎㅎ
어플 속도&고도 그래프 갭쳐이미지인데 표기가 반대로 되어 있네요..
고도만 잘못 된건지 아님 속도도 잘못된건지 모르겠네요~ㅎㅎ 둘다 잘못표기 된걸지도~;;
마무리로
이 코스는 개천면 옥천사 삼거리~옥천사 이 길 외에는 그렇게 큰 업힐 구간이 없습니다.
진주에서 개천면 옥천사 삼거리까지 있는 오르막길이라 해도 제 기준으로 2단-6단 또는 2단-7단 으로 쭈~욱 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간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가볍게 다녀온다면 더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혹시나 개천면 지나 마암으로 해서 당항포 관광지라도 갈 계획이시라면 큰 업힐 구간 작정하셔야 됩니다. ㅎㅎㅎ )
이번에는 무더위에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제대로 못보고 왔지만
다음에 좀 더 시원해지면 다시 한번 가서 느긋하게 구경하고 와야겠습니다~!!
이곳에 보물 495호인 청동북 등이 있다는데 못보고 왔으니 말이죠ㅎㅎ
즐거운 여행되시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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